안녕하세요.
책 읽으려 노력하는 엄마 다꼼지콩입니다. ^^
요즘 아이들에게 화내지 않으려고 다시 열심히 육아서 등 책을 읽고 있습니다..ㅎ
첫째 때는 모르는 것도 많고, 육아휴직 중이기도 해서 나름 이런저런 육아서들 많이 읽었었는데, 둘째 때는 시간이 더 없기도 하고 첫째때 했던 대로 해보기도 하고, 또 복직도 하고 하다 보니 책과 좀 멀어졌었네요..ㅠ
다시 마음 다잡고자, 그리고 첫째와 다른 둘째를 다시 바라보고 둘째에 맞게 다루어보고자 다시 책을 읽고 있습니다.
일단 지금은 육아관련, 마음 관련 끌리는 책들 위주로 골라서 보고 있어요.ㅎ
엄마의 자존감 공부 - 김미경 지음
이번에는 유명한 김미경님이 쓰신 엄마의 자존감 공부 책을 읽고 왔습니다.
첫째 키울 때부터 시간나면 한번 읽어봐야겠다 생각은 했지만 읽어보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읽어보게 되었어요.
(첫째 키울 때 보다 제 자존감이 낮아져서 그때보다 더 끌렸을지도.ㅎㅎ ㅠ)
김미경 작가님도 아이 셋을 키우셨고 워킹맘이셨더라고요.
작가님도 모든 엄마들과 같이 엄마로서는 모든 게 처음이고 어설프고 모르고 시작했대요.
초반에 아이들 어릴 때 이야기 하는 부분은 공감도 되고 많이 생각도 하고 하면서 읽었고요, 중반 이후 아이 사춘기시절 이야기랑 나올 때는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면서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사춘기 돼서 힘들 때 한번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어요.
책 내용 중에서...
생명이 커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감정이 자존감이다. 자존감은 스스로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느끼는 감정이다. 남들이 뭐라고 하건 간에 내가 나 스스로를 인정하고 귀하게 여기는 감정이다. 이런 자존감은 살아가면서 가장 중심이 되고 밑바탕이 되는 감정이라서 갑자기 사라지거나 생기는 게 아니다.
아이 자존감을 키워주는 양분은 부모만이 줄 수 있다. 그런데 무언가를 줄 수 있는 사람은 그 무언가를 충분히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그러니 무엇보다 부모 자신의 자존감이 가장 중요하다. 자존감이 없는 부모는 아이에게도 자존감을 줄 수 없다.
결국 엄마가 자라야 아이도 클 수 있다.
눈으로 키워라
"빨리 안 일어나? 그러니까 게임하지 말고 일찍 자라고 했지?"
당신은 어떤 눈빛으로 아이를 보고 있나요?
"너 또 휴대폰 보고 있지?"
당신은 어떤 눈빛으로 아이를 보고 있나요?
"학원 안 빼먹고 갔다 온 거지?"
당신은 어떤 눈빛으로 아이를 보고 있나요?
학교에서 학원에서 집에서조차 우리 아이들은
이런 눈빛을 받고 살아갑니다.
사고 칠까 봐 우려하는 눈빛,
빨리하라고 재촉하는 눈빛,
그러지 말라고 질책하는 눈빛.
누구도 사랑의 눈빛을 주지 않습니다.
따스한 눈빛을 받아야 따스한 아이로 자랍니다.
차가운 눈빛을 받으면 차가운 아이로 자랍니다.
오직 당신, 엄마.
엄마만이 따스한 눈빛을 줄 수 있습니다.
당신마저 그것을 저버린다면
아이는 너무나 춥게 자랍니다.
마음이 얼어붙은 아이는 꿈을 꿀 수 없습니다.
아이가 꿈을 갖기를 원한다면
당신의 눈빛을 따스하게 바꿔보세요.
그렇게 아이가 힘들 때마다 지하 11층에 내려가서 온몸으로 아들을 받쳤다. 내가 지상 5층에 있을 땐 목이 꺾여라 위를 올려다보던 아이가 가볍게 내려다볼 수 있도록. 그랬더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아들 녀석은 자기가 지상에 있다고 믿기 시작했다. 비록 중졸에다 아무것도 없는 자퇴생이지만 엄마가 괜찮다고 해주니 정말 그렇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아무리 지하로 떨어져도 그 밑에 엄마가 단단한 땅처럼 받쳐주니 지상에 있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그렇게 아이는 천천히 한 계단씩 올라가기 시작했다. 살다 보면 자녀들 누구나 힘든 고비를 지나게 된다. 운명적으로 그 시기가 왔을 때 엄마는 기꺼이 아이들이 밟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땅이 돼줘야 한다.
주변을 둘러보면 그녀처럼 시간에 갇힌 이들이 참 많다. 아이 키우는 전업주부들도 그렇고 아픈 가족을 돌보는 분들, 또 갑자기 원하지 않았는데 생소한 곳에 발령받은 이들도 있다. 누구나 살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시간을 살게 되는 것 같다.
그런데 만약 그 시간을 마냥 자신을 희생하는 시간, 막막한 시간, 뒤처지는 시간으로만 여긴다면 별 의미 없이 흘려보내게 된다. 조금 짬이 나도 우울함에 누워버린다. 하지만 잠룡의 시간이라고 간판을 바꾸고 용의 자세로 보면 같은 시간도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희생으로만 가득 차 있던 시간 중에 내가 가져올 시간이 보인다. 잠깐의 자투리 시간도 소중해지고 어떤 장소에서도 꿈을 꿀 수 있게 된다.
또한 그 시간을 버리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나 자신도 쓸모없게 느껴지지만 '나는 잠룡이다'라고 생각하면 정말 용답게 살게 된다.
너무 유능한 나를 오래 데리고 살면 무능해진 나를 만나는 게 무서워 결국 무능해진다. 무능한 나를 만나야 유능해질 수 있다. 유능하다고 생각하는 나는 사실은 겁쟁이가 되는 경우가 많다. 왜냐면 자기의 무능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으니까. 무능 안에 들어 있는 것들이 좌절감, 실패 같은 것들이라 마주하는 게 되게 힘든 거다. 그래서 '이까짓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라며 이까짓 걸로 폄하를 한다.
그런데 막상 그걸 넘어서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무능과 싸우느라 허덕허덕할 때는 아무것도 안 보였는데 정리하고 한숨 돌리니 다음에 뭘 해야 할지 보인다.
.....
지금의 이 보잘것 없는 시간은 분명히 더 나은 미래와 이어져 있다. 그러니 지금 무능과 싸우고 있다면 걱정하지 말고 기죽지 말고 조금만 더 버텨보자. 무능과 싸우고 있다는 건 지금 유능해지고 있다는 뜻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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