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거북, 슈퍼 토끼 그림책 & 뮤지컬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이들과 그림책을 읽고, 독후활동 겸 아이들이 좋아하는 뮤지컬을 관람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슈퍼 거북, 슈퍼 토끼 뮤지컬인데요, 이건 아이 키우는 엄마들은 아마 한 번쯤 들어보거나 봤던 책들일 거 같아요.

그 책 내용으로 만든 뮤지컬이에요.

저는 책은 알았지만, 뮤지컬도 있는 줄은 처음 알았어요.ㅎ

 

첫찌는 5세 때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를 시작으로 백설공주, 겨울왕국, 라푼젤 등 아이가 좋아하는 내용의 뮤지컬을 한 번씩 봐 왔었고, 덕분에 둘찌도 조금 이르게 4세 때 자기도 보겠다며 떼를 써서 공주뮤지컬을 같이 보는 것을 시작으로 둘이 같이 공연을 보았습니다.

저도 뮤지컬 공연을 좋아하지만 아이 낳고는 보지를 못했는데, 어린이 뮤지컬이라도 같이 보니 괜찮은 건 같이 볼만하더라고요.ㅎ

이번에 본 공연도 부모도 같이 보기 좋았던 뮤지컬이었습니다.^^

 

책을 먼저 소개해드릴게요

 

슈퍼 거북, 슈퍼 토끼 그림책 - 유설화 (책 읽는 곰)

슈퍼 거북과 슈퍼 토끼 그림책. 책읽는 곰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예요.

 

슈퍼 거북 그림책은 이전에 구매해서 집에 있던 책이에요.

첫찌가 6~7살쯔음 몇 번 읽었던 책이었는데, 이 책이 집에 있다고 하니 아이가 책장 쓰윽 둘러보더니 금방 찾더라고요.ㅎ

 

슈퍼 토끼는 저희 집에 없던 책이라 도서관에서 빌려왔어요.

역시 인기 있는 책이라 모두 대여중이어서 예약 후 대여할 수 있었어요.ㅎ

 

 

슈퍼 거북 그림책 소개

 

 슈퍼 거북은 유설화 작가님이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2017년에 출간되었어요. 이 책은 우리들이 흔히 아는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이야기를 재해석하여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에요.

 

슈퍼 거북이 진짜 슈퍼 거북이 된 장면이예요.ㅎ

 

 슈퍼 거북 그림책의 주인공은 거북이 '꾸물이'로, 그는 느리지만 꾸준히 노력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책의 맨 앞에 그림으로 우리가 흔히 아는 토끼와 거북이 경주의 이야기가 간략하게 그려있어요. 책은 꾸물이가 토끼와의 경주에서 승리하며 마을의 영웅이 되며 시작되어요. 하지만 꾸물이는 자신이 느린 거북이라는 사실에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마을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 빨리 달리기 위해 훈련을 시작해요. 그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달리기 연습을 하고, 식단도 조절하며 체력을 키워 결국 매우 빠른 거북이가 되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는 자신을 잃어버리고, 또 자신이 왜 빨리 달려야 하는지도 잊어버리고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게 되요. 그리고 토끼의 도전에 어쩔 수 없이 경주에 참여하게 되지만, 이번에는 토끼에게 지며 꾸물이는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로 결힘하고, 자신의 속도에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아가요.

 

 

슈퍼 토끼 그림책 소개

슈퍼 토끼는 저도 내용을 잘 모르고 공연을 먼저 봤어요.

 

 슈퍼 토끼도 유설화 작가님이 쓴 그림책으로, 2020년에 출간되었어요. 이 책도 유명한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며, 특히 그 이전에 발간된 '슈퍼 거북'의 이야기 이후의 토끼 이야기를 다루어요.

 

슈퍼 토끼가 경주에서 지고 나서 달리지 않는 훈련을 하는 장면이예요.

 

 이 책도 맨 앞에 토끼와 거북이 경주 이야기가 간략하게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요. 슈퍼 토끼 그림책은 '슈퍼 거북'에서 거북이가 토끼 재빨라를 이긴 후, 재빨라가 겪게 되는 감정과 변화를 중심으로 전개되어요. 재빨라는 자신의 패배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된 것에 큰 상처를 받아요. 마을 사람들은 이제 슈퍼 거북이에게만 관심을 보이며, 재빨라는 더 이상 주목받지 못하게 되고, 이러한 상황에서 재빨라는 자신의 자존감에 큰 타격을 입어요. 그래서 절대로 달리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고 달리지 않는 훈련을 해요. 무슨 일이 있어도 뛰지 않는 연습을 하던 재빨라는 어느 날 자신의 모습을 보고 어딘가 아픈 거 같다고 느끼고 병원을 찾아가다가 달리기 경주에 휩쓸려 의도치 않게 뛰게 되고, 뛰는 즐거움을 다시 알게 되어요.

 

 

 슈퍼 거북과 슈퍼 토끼 그림책은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독자들에게 자신을 사랑하고 진정한 행복을 찾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해요. 또 외부의 기대보다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진정한 자아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어른들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으로, 어린이와 함께 읽기 좋은 그림책이에요.

 

 

뮤지컬 '슈퍼 거북 & 슈퍼 토끼'

 

 약 한 달 전부터 길거리에 붙어있는 홍보를 보고 아이들이 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우연히 기회가 되어 공연을 볼 수 있었어요.ㅎ

저희는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일요일에 보고 왔어요.

 

공연 보기 전에 책을 먼저 볼까? 하고 물어봤더니 내용을 미리 알면 재미없지 않냐며 공연 보고 책을 보겠다고 하더라구요.ㅋ

우리가 흔히 아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는 아는데, 아마 슈퍼 거북, 슈퍼 토끼 책 내용은 둘찌는 모르고, 첫찌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로 뮤지컬을 먼저 보았어요.

 

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왼쪽에 연지홀이 있어요.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는 여러 공연이 자주 열리는 곳이에요.

이전에는 다른 공연을 모악당에서 보았는데, 이번 공연을 모악당 옆 연지홀에서 공연을 했어요. 연지홀에는 카페테리아와 어린이놀이방도 있었어요.

 

그림책속 주인공이 눈앞에 있어요. >.<

 

 연지홀에 들어가니 바로 뮤지컬 슈퍼 거북&슈퍼 토끼 포토존이 있었어요.

그림책과 똑같은 토끼와 거북이가 서있어요.^^

저희 아이들도 포토존에서 찰칵!

 

 

 예매한 표를 매표소에서 받을 때 어린이 관객 공연관람예절 안내문도 같이 주었어요.ㅎ

어린이 공연을 여러 번 다녀봤지만 이렇게 귀엽게 안내문을 받은 건 처음이었는데, 그림도 귀여워서 아이들과 같이 보며 관람예절을 읽어주고 지키도록 약속했어요.

 

 

시작 전에 화면에 슈퍼거북 슈퍼토끼 그림책에 나온 동물들이 관객석에서 달리기 경주를 보는 그림으로 띄워 있어요.

이 공연은 배경무대가 따로 없고 영상으로 배경을 비추어서 더 역동적이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공연인 거 같아요. 배경 영상은 그림책 속 그림과 똑같은 그림체로 나와서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이 뮤지컬은 그림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경주 후의 거북이 '꾸물이'와 토끼 '재빨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꾸물이는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훈련을 계속하며 더 빨리 달리려 하고, 반면 재빨라는 경주에서 진 후 달리기를 멈추지만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다시 찾게 돼요. 

 

 나오는 배우 분들은 4명으로, 동물탈 모자와 옷을 입고 공연을 하며 꾸물이와 재빨라 말고 나머지 2명 배우분이 1인 다역을 하더라구요.ㅎ 그림책에는 꾸물이와 재빨라 이야기만 나오고 다른 동물들은 대사나 이야기가 거의 없는데, 뮤지컬에서는 너구리가 자주 등장하고 재미도 주고 노래도 너무 잘하셔서 저도 몰입하며 볼 수 있었어요. 또한 다른 배우님이 여러 동물역할을 하는데, 배우님이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아이들도 어른들도 깔깔 웃으며 보았어요.ㅎ 

 또한 이 뮤지컬은 관객 참여형으로, 중간중간 관객들이 같이 박수치고 응원도 하며 함께 호응을 유도하는 장면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더욱 재미있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이 뮤지컬은 아이들에게는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주는 작품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인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