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엄마의 취미생활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반응형

안녕하세요.

지난번 한강작가님의 채식주의자를 읽고 나서 좋은 기회에 작가님의 최신작 '작별하지 않는다'를 선물로 받게 되었어요.

채식주의자 말고 작가님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서 어떤 걸 볼까 고민하던 차에 이 책을 받게 되어 기분 좋게 읽어보았습니다.

 

작별하지 않는다

 채식주의자 내용과 소재가 좀 자극적이었어서 약간은 긴장(?) 한 상태로 책을 펼쳤는데요.
'작별하지 않는다'는 채식주의자만큼 자극적인 내용이 아니어서 괜찮았어요.

특별하고 기묘한 꿈 내용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읽으면서 한강 작가님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책 표지 사진

 

읽는 동안 정말 나도 모르게 책에 몰입되도록 하는 문체.

쉬운 내용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막 재미있는 내용도 아니지만 저도 모르게 몰입되어 읽고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초반에는 어떤 내용이 이어질까 궁금해 하며 읽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주인공이 된 것처럼 가슴 두근거리며 읽고 있었고, 가슴 아픈 역사적 사실을 마주하며 몰랐던 일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제주 4.3 사건에 대해 다시 찾아보고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엄마가 된 지금, 이전보다 가족, 아이, 고통 등 이런 내용들에 더 몰입되고 공감되어, 가슴 아픈 내용들은 보거나 읽기가 많이 힘들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열린 결말, 인과관계가 불분명한 내용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요.. ㅎㅎ;;

이 책도 읽다 보면, 주인공이 살아있는 게 맞는 건가, 친구가 어떻게 집으로 왔지? 친구는 살아있는 건가? 하는 이런 의문들이 계속 들었어요. 중간에 내가 몇 장 넘어가서 읽었나 싶어서 다시 앞으로 넘겨 꼼꼼히 읽어보기도 몇 번을 했는지..ㅎㅎ;;

 

어디에도 저런 의문에 대한 답은 못 찾았어요.

하지만 더 알려고 하지 않기로 했어요.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친구 인선이 주인공 경하에게 이야기해주는 제주 4.3 사건에 대한 내용들이 무섭고 너무 마음 아팠습니다.

 

읽고 나서 많은 여운을 남겨준 책이었습니다.

 

"역사적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하고 시적인 산문"이라는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가 무슨 뜻인지 알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직접 책을 읽고, 개인적인 생각을 작성한 글입니다.
반응형